#호른팁 스물두째 주: 자연배음열과 악기 조율법 (2)
드디어 악기 조율법에 대해서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비디오를 통해서 더 자세히 설명을 했으니 이번 주 동영상도 꼭 보세요.
일단 오픈 Bb호른 두번째 칸 ‘라’에서 ‘도’로 징검다리 연습법으로 올라가세요. 지난 주에 얘기했듯이 다음 배음열에 도착할 때 “팝!” 하고 소리가 튀고 울림이 가장 크고 자연스럽게 나도록 하는 것을 기억하세요. 자, 이제 튜너를 가지고 그 소리가 제일 잘 울리는 지점을 조율을 해볼텐데요, 다시 한번 라에서 도로 징검다리 연습법으로 불되 눈을 먼저 감고 불어보세요. 도 징검다리 돌 중심점을 안정적으로 찾으면 눈을 뜨고 튜너를 확인 하시고 메인 튜닝 슬라이드를 움직여서 조율하세요. 순음보다 높으면 슬라이드를 떠 빼고 낮으면 더 넣구요.
눈을 먼저 감고 중심점을 찾는 이유는 시작할때 부터 튜너를 보면 제대로 중심점을 찾기 전에 이미 우리가 주법이나 오른손을 통해 맞추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튜너 없이 제대로 음이 제일 잘 울리는 지점을 먼저 찾고 안정된 톤으로 연습하면 정확하게 튜닝 슬라이드를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움직여야 하나 알아내기 더 쉽기 때문이죠! 밑에 다른 벨브를 조율 할 때도 항상 이렇게 음정 맞춰주세요.
다음은 Bb호른 엄지키와 두번째 벨브를 누르고 두번째 줄 솔샾에서 시로 올라가세요. 도를 메인 튜닝 슬라이드로 조율했듯이 이번에는 아래쪽 2번 벨브에서 나오는 슬라이드를 움직여서 시를 조율해서 맞춰주세요. 그 다음에는 첫번째 벨브 Bb호른 (솔에서 시플렛, 시플렛을 아래쪽 1번 슬라이드를 통해 조율해 주시고), 그 다음에는 3번 벨브 (첫째칸 파샾에서 라, 라를 아래쪽 3번 슬라이드를 통해서).
*1-2번 콤보와 3번 벨브의 길이는 이론적으로는 같은 길이이지만 1번과 2번 벨브가 따로따로 맞으면 1-2번을 같이 눌렀을 때 3번보다 길이가 짧습니다. 예를 들어서 두번째칸 라를 1-2번으로 불면 3번으로 똑같은 음을 부는 것보다 음정이 높아지죠 (관의 길이가 조금 더 짧으니까요).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3번이 조금 더 길면 핑거링 옵션도 음정에 따라 맞추는데 옵션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다음은 F호른쪽을 조율하는데 이번에는 오픈F호른에서 첫째줄 미에서 도로 슬라이드를 통해 내려가 주세요. 징검다리 돌의 중심점에 잘 도달하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그 도를 F혼 튜닝 슬라이드를 통해 튜너에 맞춰주세요. 다음은 레샾에서 시로 내려가서 윗쪽 2번 벨브를 움직여서 조율해주시고, 그 다음은 레에서 시플렛으로, 시플렛은 윗쪽 1번 벨브로 조율하고, 마지막으로 3번 벨브로 도샾에서 라로 내려가서 라를 조율해주세요.
**연주자들이 “이 호른은 음정이 좋다”라고 할 때에는 우리가 2주 전에 배웠던 배음열 (징검다리 돌)이 올바른 간격에 놓여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죠. 호른은 피아노처럼 모든 건반 (벨브 콤비네이션)을 모두 순음으로 맞추는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한 배음열을 튜너에 맞추면 모든 배음열들이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똑같은 벨브를 누르고 다른 음을 불면 그 음은 순음에 맞춰지지 않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서 우리가 오픈 Bb을 조율 했을 때 라에서 도로 올라간 도는 배음열의 규칙상 순음보다 2Hz 더 높아야 해요. 하지만 우리가 악기를 불면서 그 도가 연주할 때 중요하게 많이 나오고 제일 순음에 가깝게 맞추는게 이상적이기 때문에 다른 배음열들이 낮아지더라도 가장 이상적이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