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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HornTipYJK

#호른팁 열일곱째 주: 텅잉에 대해서 (1)

제가 호른팁을 쓰게 되면서 주기적으로 부탁받은 주제가 텅잉과 아티큘레이션이였습니다. 일단 호흡과 버징에 대해서 강조를 하고 싶어서 이제까지 미루어 왔는데요, 이번 주에는 간단한 상식을 바탕으로 연습방법에 대한 팁을 나누려 합니다. 다음 주에는 더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써보겠습니다.

1.***텅잉은 혀가 윗몸이나 이에서 떨어져 나가는 동작에서 나는 현상이다.*** 보통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텅잉은 혀로 이나 잇몸을 쳐서 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혀가 뒤로 빠지며 동시에 공기와 버징이 나아가는 원리에서 일어납니다. 실험으로 혀로 윗니와 아랫니 사이를 막고 3초 후에 음을 내보세요. 혀는 이미 윗니에 대고 있는데도 막상 음을 내면 텅잉이 되면서 음의 앞부분이 더 뚜렷해지죠? 일부러 혀로 “친다”고 생각 하지마시고 “뺀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이걸 어떻게 연습에 적용 할수 있을까요?

***레가토 텅잉과 악센트의 차이는 혀가 빠지면서 나오는 공기의 속도와 힘에 달려있습니다*** 레가토 텅잉은 혀가 빠지면서 뒤에 나오는 공기가 느리고 균일하게 나오는 것이고 반대로 악센트는 혀가 빠지자 마자 많은 양의 공기가 빨리 나오고 바로 다시 균일하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스케일이나 에튀드 연습을 하실 때 혀가 떨어져 나가가고 나오는 공기에 집중해보세요. 보통 텅잉이 불투명하고 “뜨허뜨허” 질질 끄는 소리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개인 메세지를 보내셨는데요 – 이런 분들은 대부분 혀를 잇몸이나 이에 가져다 댈때는 엄청 세게 갔다 붙이시는 반면 막상 제일 중요하게 혀를 뺄 때에는 오히려 뒤에 나오는 공기가 부실해서 그렇죠.

2.***혀가 직접 텅잉을 하는 부분은 혀 끝일 뿐이다.*** 생각해보세요, 혀는 우리 입안의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하지만 막상 텅잉을 할때는 맨 앞에 아주 작은 부분만 쓰이죠? 더 빠른 더블이나 트리플 텅잉을 할때도 마찬가지에요. 텅잉의 속도를 무론하고 혀가 잇몸이나 이에서 떨어져 나가는 부분은 면적이 아주 작고 보통 혀 바로 앞끝에 있죠. 너무 당연할 사실이라 이걸 어떻게 응용해야 할 지 궁금하시죠?

빠르게 하는 텅잉을 연습하실때 많은 학생분들이 힘으로 혀를 앞으로 뒤로 불필요하게 많이 움직여요. 특히 더블이나 트리플 텅잉이 아니고 보통 텅잉을 빠르게 내고 싶어서 혀를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둔한 혀를 앞뒤로 전체 움직이려고 하면 공기가 나가는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혀 자체도 지쳐서 지속적인 텅잉을 구사하기 점점 어려워집니다. 중음역에 아주 쉬운 음을 골라 빠르게 반복해서 텅잉 해보세요. ***텅잉을 할 때 혀 맨 앞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최소한 적게 움직이고 빠르게 텅잉해보세요*** (아예 안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괜히 억지로 혀를 움직이지 않으려고 힘들이지 마세요 ㅎ). 앞부분만 혀에서 대고 빠지는 동작입니다~

3.***텅잉은 혀로 하는게 아니라 호흡으로 하는것이다*** 오늘 포인터 중에 제일 중요하고 또 아리송한 문장이기도 하죠. “1번에 이미 텅잉은 혀가 빠져나가는 동작이라고 말해놓고 갑자기 호흡얘기가 왜 나와?”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하지만 1번과 2번에 이어서 호흡의 역할은 아주 중요합니다. 혀 뒤에서부터 이미 균일하고 든든한 공기가 계속 나아가야 텅잉도 (특히 빠르게 연주할때) 더 쉬워집니다.

공기가 나아가면서 입술이 떨리면 음이 시작됩니다. 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열넷째주에서 10-스텝 퀄리톤에서 제일 먼저 어떤 방법으로 음을 냈나요? 혀없이 롱톤을 제때 내는 방법이였죠. 이것에 이어 텅잉은 혀로 쳐서 시작을 하는것이 아니라 빠져나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했죠? 이제 두 콘셉을 이어 보세요.

공장에서 긴 롤빵이 나온다고 상상해보세요. 판매하게 쉽게 먹기 편한 길이로 잘라야겠죠? 혀는 롤빵이 쭉~ 나오면서 중간에 자르는 칼과 같습니다. 롤빵은 당연히 호흡과 버징의 효율적인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음이죠. 하지만 롤빵이 균일하게 나오지 않는데 칼만 내려치면 어떻게 될까요? 칼이 상할 뿐만 아니라 롤빵도 제각기 다른 길이로 나오고 어떨 때에는 가루처럼 부서지기도 하겠죠? 우리가 호른에서 내는 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톤 없이는 텅잉을 백만번 연습해도 꽝이다***라는 말입니다. 좋고 균일한 음은 어떻게 나죠? 마땅히 균일한 호흡과 버징으로서 나오는 것입니다.

보통 때보다 긴 글이였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텅잉에 대해서 잘못된 개념과 습관이 너무 많아서 아주 기초적인 이론을 확실히 하고 싶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 자세한 연습방법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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