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른팁 일곱째 주: 관중석 뒤까지 모든 것이 뚜렷하게 들리게 과장하라!
호른은 이미 벨 자체가 뒤를 향하고 있는데다가 오른손까지 벨에 넣기 때문에 특히 큰 홀에서는 음악의 모든 요소를 과장되게 표현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기초적인 텅잉이나 음량은 물론 섬세한 뉘앙스까지 꽉 막힌 연습실에서 연주할 때보다 더 뚜렷하게 불어 주어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독주회나 오케스트라 솔로를 열심히 연습하고 공연도 잘 됐다 싶은데 막상 녹음을 들어보면 호른 색션이 아예 안들린다거나 자기만이 특별히 연습한 디테일이 안 들려서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습실에서 열심히 이것저것 고치기도 하고 전에도 얘기했듯이 가상 연주를 녹음할 때 크고 잘 울리는 공간에서 연습하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특히 많은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나 밴드에서 연주할 때 얼마나 더 과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당연하죠 - 언제 프로 오케스트라 호른 색션 뒤에 앉을 기회가 있겠어요? 하지만 그런 기회를 일단 계속 찾아보고 직접 들어 보세요. 제가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어떤 여름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선생님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에 불게 된 적이 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영웅의 생애" 연주 였는데 진짜 센 음은 아주 세고 여린 부분은 너무나도 섬세하고 악센트 텅잉도 확실하게 딱! 딱! 내주는 등, 제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큰 차이였지요.
큰 공간에서 연습하고 오케스트라/밴드/독주회 리허설도 녹음하면서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나는 소리와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계속 비교해보세요!